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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굿이라도 해야 하나' 추신수, 손가락 골절 이어 어깨 손상 [IS 포커스]

올 시즌 뒤 은퇴 예정인 추신수(42·SSG 랜더스)가 또 부상에 쓰러졌다.SSG 랜더스 구단은 '정밀검진에서 추신수의 오른 어깨 회전근개 손상이 발견됐다. 재활 치료 기간은 4주가 예상되며 재검진 후 복귀 일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추신수는 전날 어깨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회전근개는 어깨에 있는 근육 힘줄로 어깨를 들거나 돌리는 운동에 영향을 준다. 민감한 부상 부위여서 추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지난해 12월 '2024시즌 뒤 유니폼을 벗겠다'며 예고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는 일찌감치 최저 연봉(3000만원)으로 계약, 전액 기부 의사를 전했다. 구단과 기부 계획을 세우고 팬들과 함께할 다양한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지만, 부상에 발목이 거듭 잡혔다.추신수는 2월 대만 스프링캠프에선 장염 문제로 중도 귀국했다. 정규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첫 경기부터 다쳤다. 3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주루 중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의 견제에 맞아 오른 약지가 골절된 것이다. 지난달 11일 1군에 복귀한 뒤에는 타격감이 바닥을 쳤다. 20경기 타율이 0.228(57타수 13안타), 장타율은 0.298에 머물렀다. 이숭용 SSG 감독은 "(몸을 추스르는) 시간을 좀 더 줬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추신수가) 괜찮다고 해서 조금 과감하게 밀어붙였는데 결과가 이렇게 됐다"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최근 타격감을 조금씩 회복하던 추신수는 또 부상 악재를 만났다.SSG로선 선수단의 구심점을 잃었다. 지난 시즌 뒤 부임한 이숭용 감독은 선수단을 이끌 주장으로 추신수를 낙점했다. 겨우내 김원형 감독 경질,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현 한화 이글스)의 2차 드래프트 이적 등 구단 안팎의 잡음이 많았던 만큼 추신수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추신수는 어렵게 주장직을 수락했지만, 자리를 비운 기간이 짧지 않다. SSG 구단 관계자는 "추신수는 당분간 재활군으로 이동하지 않고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치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장 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8 16:31
메이저리그

NPB 70승→3억원 마이너 계약→빅리그 승격, 우와사와 "이제 출발선에 섰다"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70승을 거둔 오른손 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30)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우와사와를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승격했다.니혼햄 파이터스 출신의 우와사와는 NPB 통산 173경기에서 70승 62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4경기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2.96로 좋은 모습을 남겼다.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한 우와사와는 마감 시한을 넘겨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그의 계약 조건에 놀란 눈치였다. 이번겨울 탬파베이와 마이너 계약 25만 달러에(3억4000만원) 사인했다. 빅리그 승격 시 최대 340만 달러(47억원)까지 연봉이 늘어나는 조건이었으나, 최근 NPB에서 활약하다 미국으로 건너간 다른 일본 투수와 비교하면 너무나도 낮은 대우였다. 일본 야구 대표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LA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488억원)에 계약했다. 왼손 마무리 마쓰이 유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387억원), 왼손 선발 이마나가 쇼타는 시카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732억원)에 사인했다. 우와사와는 당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또는 마이너리그 계약이든 나는 1년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입장이다. 내년이 없다. 탬파베이에서 뛰면 레벨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올해 좋은 결과를 남긴 뒤, 내년에 제대로 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참가한 우와사와는 시범경기 부진 속에 트리플A행을 통보받았다. 이에 이적을 결심했다. 보스턴이 우와사와를 영입하면서 탬파베이에 현금을 지급했다. 우와사와는 보스턴 산하 트리플A 팀에서 3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한 뒤 결국 빅리그 콜업을 이뤘다. 우와사와는 구원진에 합류 예정이다. 우와사와는 "빅리그 통보를 받고 기뻤지만 이제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9 17:50
프로야구

[IS 스타] 포수 강백호-박병호 휴식, '늦게 핀 꽃' 이 남자가 있어 가능했다

올 시즌 KT 위즈의 타선은 다소 어색하다. 박병호가 휴식을 취하고 있고, 강백호는 1루수 미트가 아닌 포수 미트를 끼고 홈 플레이트 뒤에 앉아있다.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끝에 내린 고육지책이다. KT 선수층이 얇았던 지난 시즌이었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변화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새로운 4번 타자·1루수 문상철의 등장으로 KT가 고민을 덜었다. 23일 기준으로 문상철은 올 시즌 23경기에 나와 타율 0.353, 5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않았음에도 문상철은 팀 내 안타 4위, 홈런 3위, 타점 3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장타율(0.574)과 출루율(0.444)을 합한 OPS는 1.018에 달한다. 복덩이가 따로 없다. 문상철의 활약으로 KT는 플랜B를 가동할 수 있었다. 올 시즌 타율 0.170에 홈런 없이 5타점에 그치고 있는 박병호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 대체 불가한 거포 1루수로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기 힘들었던 그의 공백을 문상철이 메워주면서 라인업 구성에 숨통이 트였다. 강백호가 포수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것도 문상철의 공이 크다. 박병호와 1루수를 양분했던 강백호는 지난 시즌 공격 전념을 위해 외야수로 이동했다가 올 시즌 포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박병호가 부진이나 체력 안배로 라인업에 빠질 때 강백호가 1루수 미트를 잡아야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문상철이 등장하면서 고민은 해결됐다. 1루수 투입 없이 새 포지션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강백호는 포수로 전향한 올해 27경기 타율 0.296, 8홈런, 24타점을 올리며 부활하고 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나쁘지 않다. 문상철이 1루수로 나서 범한 실책은 1개도 없다. 스프링캠프 당시 외야가 아닌 1루 수비에만 집중하며 수비력도 크게 상승했다. 1991년생 33세인 문상철은 뒤늦게 두각을 드러낸 선수다. 만년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 타율 0.260, 9홈런, 46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위기 때마다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구했고,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때린 홈런 2방과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견인한 타점으로 주목을 받았다. 문상철은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1억1000만원)에 진입했다. 연봉 인상이 동기부여가 됐다는 문상철은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전 "팀이 필요로 할 때 받쳐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는 소박한 목표를 세운 그는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며 위기에 빠진 팀을 지탱하고 있다. 시즌 타율 0.371로 잠재력을 만개한 천성호와 '돌아온 최우수선수(MVP·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와 함께 불방망이 트리오를 형성하며 위기에 빠진 KT를 구해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4 14:04
프로야구

1할대 슬럼프 빠진 추신수, 운명의 '부산'으로 향한다 [IS 피플]

타격 슬럼프에 빠진 추신수(42·SSG 랜더스)가 고향 부산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추신수는 23일부터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 원정 3연전을 통해 선발 복귀할 전망이다. 그는 21일 LG 트윈스와 치른 더블헤더(DH) 두 경기 모두 벤치에 앉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부산전부터 제대로 스타팅(선발) 내서 3경기를 지켜보려고 한다"며 추신수 선발 기용 방침을 예고했다.추신수의 타율은 22일 기준 0.125(24타수 3안타)다. 득점권에선 6타수 무안타.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에 걸맞은 성적표가 아니다. 개막전 견제구에 맞아 오른 약지가 골절됐는데 지난 11일 복귀 후 힘을 전혀 못 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졌다.이숭용 감독은 "(몸을 추스르는) 시간을 좀 더 줬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추신수가) 괜찮다고 해서 조금 과감하게 밀어붙였는데 결과가 이렇게 됐다"고 자책했다. 추신수는 대만 2차 스프링캠프 막판 장염 문제로 중도 귀국, 국내에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 이숭용 감독은 "보통 시즌에 들어가기 전까지 타석 수를 맞춰줘야 한다"며 "추신수는 시범경기도 못 뛰었다. 시즌에 들어와서는 부상까지 당해서 타석 수가 부족하다"고 선수를 옹호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총 9타석을 소화하고 개막을 맞이했다. 한유섬(27타석) 최정(23타석)을 비롯한 팀 후배들과 비교해 차이가 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손가락까지 다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추신수는 21일 경기에 앞서 강병식 타격 코치와 타격 폼을 조정했다. 이를 지켜본 이숭용 감독은 "치는 걸 보니까 (문제점이) 잡히는 모습이 보이더라. 본인도 '괜찮습니다'라고 해서 부산 시리즈부터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SSG-롯데전은 '유통 대전'으로 불리는 라이벌전이다. 인천에서 개막 2연전으로 치러진 시즌 첫 맞대결에선 SSG가 모두 승리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SSG가 한 수 위지만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한 롯데의 흐름도 만만치 않다. SSG로선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려면 추신수의 반등이 절실하다.추신수는 2024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고 예고했다. 일찌감치 최저 연봉(3000만원)으로 계약한 뒤 전액 기부 의사를 밝힌 상황. '유종의 미'로 향하는 첫 관문으로 부산 원정 3연전이 떠올랐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08:01
일본야구

'쫓겨난 악동' 바우어 일본 유턴하나, 영입 희망 놓지 않는 요코하마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진입을 노리는 트레버 바우어에게 일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구애는 현재 진행형이다.18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하기와라 유다이 요코하마 구단 총괄 본부장은 "바우어와 재계약을 위해 정기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의 있는 (계약 조건 등) 제시를 해놓았다. 공은 바우어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 소속으로 19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MLB 사이영상 출신의 이력을 앞세워, NPB 데뷔 첫 시즌에 큰 관심과 인기를 몰고 왔다. 바우어가 NPB에서 뛴 건 미국에서 부적절한 논란으로 쫓겨나서다. 2015년 빅리그 데뷔한 바우어는 2020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2021년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1402억원)에 계약했고, 개막 후 6월까지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몸값'을 했다.그러나 성폭행 고소를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바우어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됐지만, 2023년 1월 다저스에서 방출됐다. MLB 사무국은 2022년 12월 바우어에게 최종 19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MLB 사무국이 가정 폭력과 관련해 내린 가장 큰 징계다. 사고뭉치 바우어를 데려가려는 구단은 없었다. 바우어는 일본으로 눈을 돌렸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바우어는 여전히 미국 복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아시안 브리즈 소속으로 다저스 마이너리그 팀과 친선 경기에 등판해 공을 던졌다. 아시안 브리즈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약 20일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팀으로 MLB 산하 팀과 맞붙었다. 현재는 멕시코 프로야구 디아블로스 로호스와 정규시즌 5경기 단기 계약을 체결해 뛰고 있다. MLB 재진입을 위한 눈도장을 찍고,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다. "최저 연봉까지 감수하겠다. 언제든 MLB 구단의 제안이 오면 합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요코하마는 그런 바우어를 계속 바라보고 있다. 하기와라 유다이 요코하마 구단 총괄 본부장은 "바우어가 요코하마 구단을 운동하기 좋은 환경이라 느끼고, 우리 팀을 중요한 선택지 중 하나로 여기는 것 같다"며 "우리 구단은 아직도 바우어를 요코하마의 일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우어의 지난해 1년 단기 계약 추정 연봉은 300만 달러(41억원)였다. 이형석 기자 2024.04.18 18:48
메이저리그

'453억원 투자'한 불펜, 트리플A서 공 4개 던지고 교체…시즌 아웃 유력

오른손 불펜 로버트 스티븐슨(31·LA 에인절스)이 전열에서 '완전' 이탈할 조짐이다. 화끈하게 지갑을 열고 그를 영입한 에인절스로선 예상하지 못한 초대형 변수와 마주하게 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에인절스 구단이 오른 팔꿈치 부상 문제로 스티븐슨이 2024시즌을 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스티븐슨은 지난 1월 에인절스와 3년, 총액 3300만 달러(453억원)에 장기 계약했다.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스프링캠프 기간 오른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부상자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진행한 마이너리그 등판에선 통증이 재발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애비에이터스전에 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4구째 투구 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게 문제였다. MLB닷컴은 '이번 주 팔꿈치에 대한 추가 검사, 2차 소견을 받았다'며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데 시즌을 끝내는 수술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안전장치를 마련한 건 그나마 다행이다. 에인절스는 3년 계약을 하면서 스티븐슨이 팔꿈치 인대 손상 문제로 130일 이상 IL에 오를 경우 2027년 구단이 행사할 수 있는 250만 달러(34억원) 규모의 옵션을 포함했다. 2024~26시즌 연봉이 각각 1100만 달러(151억원)라는 걸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연봉으로 1년 기용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팔꿈치 염증으로 IL을 다녀온 그의 경력을 고려한 옵션이었는데 실제 긴 시간 재활 치료를 진행하면서 발동이 유력해졌다. 스티븐슨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에 지명(신시내티 레즈)된 유망주 출신이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17승 20패 3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 중이다. 신시내티, 콜로라도 로키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을 거쳤는데 지난해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42경기 3승 1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로 활약했다. 하지만 거액을 투자한 에인절스 소속으로 언제 MLB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7:03
메이저리그

이유 있는 보라스의 실패...2G ERA 12.86, 흔들리는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3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2024시즌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무너졌다. 장기 계약을 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스넬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이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됐다. 샌프란시스코가 4-9로 패하며 시즌 2패를 안았다. 스넬은 1회 말, 선두 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2루타, 후속 타자 해롤드 라미레스에게 진루타, 3번 타자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아로사레나에게 도루까지 허용한 뒤 상대한 아메드 로사리오에게는 체인지업이 높이 들어가며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정후가 선두 타자 안타 뒤 도루,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지원했지만, 스넬은 지키지 못했다. 스넬은 3회도 2사 2루에서 아이작 파드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선두 타자 커티스 미드, 후속 니코 구드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는 르네 핀토에게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하며 스리런홈런까지 맞았다. 스넬은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4회를 마쳤지만, 5회 마운드를 덩카이웨이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넬은 지난 9일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에서도 3이닝 동안 3실점을 내줬다. 2회만 1사 뒤 연속 볼넷과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12.86이다.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경기 스넬의 직구 평균 구속은 95.4마일이었다. 지난 시즌(95.5마일)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피안타율 0.185에 불과했던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흔들렸다. 워싱턴전과 탬파베이전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는 안타나 홈런이 체인지업을 구사했을 때 나왔다. 스넬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에 나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그는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2018시즌에는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런 그가 2023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LA 다저스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투수 최대어로 인정받았다. 마침 그의 에이전트는 악명 높은 스콧 보라스였다. 의외로 스넬은 인기가 없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보라스가 스넬의 몸값으로 연평균 3000만 달러에 9년 넘는 장기 예약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조롱 섞인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스넬이 완투 능력이 부족한 점을 꼬집는 칼럼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와 2년 계약(총액 6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봉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현재 가치'만 인정받은 것. 더불어 보라스도 자존심을 구겼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조던 몽고메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계약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보라스의 고객들이 늘어났다. 계약이 늦어진 스넬은 실전 등판 준비도 더뎠다. 올 시즌 등판한 두 경기 부진을 그 탓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명확한 건, 서른한 살인 2024시즌에도 이닝 소화 능력이 부족한 스넬이 7~8시즌 뒤에도 선발 투수에게 요구되는 임무를 수행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보라스가 실패한 이유가 있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8:52
메이저리그

'최고액 투수' 벌랜더, 재활 등판서 7실점 부진...박효준에게도 '2안타' 맞았다

메이저리그(MLB) 투수들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41·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재활 등판에서 부지한 모습을 보였다. 박효준(28·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을 비롯한 트리플A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하며 일곱 점이나 내줬다.벌랜더는 8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슈거랜드의 콘스털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크게 부진했다.벌랜더는 현재 빅리그에 남은 선수들 중 으뜸으로 꼽히는 '레전드'다. 사이영상만 세 차례 수상했고 투수로는 드물게 최우수선수(MVP) 수상 기록도 있다. 통산 257승 141패 평균자책점 3.24로 유일하게 300승 가능성이 있는 투수로 여겨진다.동시에 현재 MLB 투수들 중 가장 비싼 연봉을 받는 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22시즌 휴스턴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후 뉴욕 메츠와 2년 8600만 달러 초고액 계약을 맺었다. 조건부로 발동하는 3년 차 옵션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계약이다. 계약 첫 해인 지난해 메츠는 팀이 부진하자 그를 우승 청부사로 원하는 친정팀 휴스턴에 되팔았다. 벌랜더도 휴스턴의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탠 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로 끌어 임무를 다했다.그런데 올 시즌은 출발이 좋지 않다. 그는 지난 봄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개막전 등판하려던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시범경기 등판도 취소하고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통해 몸을 만드는 중이다.심한 부상은 아니라 단계적으로 몸을 만든 후 올라가려고 했는데 첫 등판 결과는 좋지 못했다. 1회는 2탈삼진을 곁들여 삼자 범퇴로 막은 그는 2회 1사 후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어 다즈 카메론에게 2루타로 실점 위기를 이어간 그는 후속 타자 박효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박효준에게 2루 도루까지 내준 벌랜더는 브렛 해리스에게 3루타, 맥스 먼시에게 2루타, 에스테우리 루이즈에게 다시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2회에만 집중타로 총 5실점을 내준 그는 후속 타자 두 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서야 간신히 불을 껐다.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추가 실점이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온 박효준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게 빌미가 됐다. 라스베이거스는 후속 타자 해리스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먼시의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뽑았다. 결국 벌랜더가 마운드를 내려간 슈거랜드는 구원 등판한 코너 그린이 책임 주자 한 명을 더 불러들이며 실점을 더했다. 한편 벌랜더가 부진항 상황에서 박효준은 멀티 히트와 1도루(시즌 2호)로 MLB 콜업을 향해 재도전에 나섰다. 그는 벌랜더 상대 안타뿐 아니라 8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추가했다.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이날 라스베이거스의 10-6 승리에 기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8 09:14
메이저리그

'MLB 역사상 최악의 먹튀' 괴물 투수 은퇴, 3315억 받고 고작 1승···지급 유예 합의

한때는 '괴물 투수'로 불렸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가 공식 은퇴한다. 3315억(2억 4500만 달러)을 받고 거둔 성적은 단 1승이다. AP통신 현지 언론은 "2019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스트라스버그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스트라스버그의 은퇴 소식은 지난해 여름 전해졌다. 지난해 부상으로 단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않았고, 올해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않았다.그런데 은퇴 발표는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잔여 연봉을 놓고 구단과 선수 간의 줄다리기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스트라스버그는 2019년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 출신이다. 정규시즌 18승 6패를 올린 뒤, 월드시리즈에서도 2승을 따내더니 MVP까지 수상했다. 시즌 종료 후에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와 7년 2억 4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이후 부상으로 신음했다. 코로나19 단축 시즌으로 열린 2020년 손목 수술 탓에 2경기 등판에 그쳤다. 2021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5경기, 2022년은 팔꿈치 문제로 1경기에 등판했다. 지난해엔 아예 개점 휴업했다. 손목과 어깨, 목, 흉곽출구증후군까지 각종 부상으로 드러누웠다. 그가 초대형 계약 후 남긴 성적표는 8경기서 총 31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1승 4패 평균자책점 6.89에 그친다. 야후 스포츠는 "야구 역사상 이보다 처참한 계약은 없을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스트라스버그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247경기에서 113승62패 평균자책점 3.24였다.워싱턴 구단은 스트라스버그와 잔여 연봉 1억 500만 달러(1420억원) 지급 문제를 놓고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트라스버그가 남은 급여 중 일부를 지급 유예하는 것에 동의했다. 결국 스트라스버그가 잔여 연봉을 모두 받게 된 가운데 정확한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 구단 대변인은 "스트라스버그가 직접 발표할 때까지 팀에서 논평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4.0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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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더라면 거래 성사됐을 것" 소토-SD 계약 협상, 구단주 사망이 결정적 '변수'

올스타 외야수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가 공개됐다.뉴욕포스트는 5일(한국시간) '소토는 양키스가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한 이유 중 하나'라며 '지금은 말할 수 있다. 지난여름 한때 소토가 샌디에이고에 장기적으로 머무를 가능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소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장기 계약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지난해 12월 대형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소토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지난여름 피터 사이들러 샌디에이고 구단주에게 연락해 장기 계약 협상의 물꼬를 텄다. 매우 긍정적으로 시작한 협상은 11월 사이들러 구단주가 별세하면서 중단됐다. 보라스는 "구단주가 소토를 좋아했다"며 "소토를 영입하고 싶다고 전화했고 그를 붙잡고 싶다는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건강 문제로 잘 풀리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당시 협상은 조용히 진행됐다. 일부 사람들은 사이들러가 살았더라면 샌디에이고와 소토의 거래가 성사됐을 거라고 말한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사이들러 구단뿐만 아니라 A.J 프렐러 단장도 소토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팀 연봉(페이롤)을 크게 줄이는 상황. 사이들러가 생존해 있을 때는 거침없이 지갑을 열었다. 뉴욕포스트는 내야수 잰더 보가츠의 계약(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을 그 예로 들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샌디에이고를 떠난 소토는 양키스에 연착륙했다. 시즌 첫 7경기에서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0.441)과 장타율(0.483)을 합한 OPS가 0.924에 이른다. 양키스는 7경기에서 6승(1패)을 따냈다. 소토는 "내가 원했던 시작"이라며 "이번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초반에 성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뜻대로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다. 난 항상 그 자리에 서고 싶다. 야유나 박수받는 건 개의치 않는다. 항상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토는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4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샌디에이고에서 뛴 지난해에는 162경기에 출전, 타율 0.275(568타수 156안타) 35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삼진(129개)보다 더 많은 볼넷(132개)을 골라내 출루율도 0.410으로 수준급이었다.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풀릴 예정이어서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인 2022년 7월, 14년 총액 4억4000만 달러(5950억원)짜리 연장 계약을 거절한 바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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